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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들은 사회적 세계와 우주적 세계 사이의 균형을 증진시키기 때문에, 변화가 일어난다고 하더라도 새로운 구성물들이 형성되고 정체성이 유지되는 토대는 남아 있는다. - 로버트 M. 카멕, 제닌 L. 가스코, 게리 H. 고센, 메소아메리카의 유산 p597 #이팝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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쿡스(심장, 영혼)는 “개개인과 우주에 생기를 불어넣어 주는 우주적 힘이 만나는 지점”이며 마야의 문화적 논리를 이해하기 위해서 특히 중요하다. 이것은 인간과 그 외의 현상들의 본질을 상징하며, 자기정체성을 제공하고, 정상적인 상태를 규정하며, 균형을 가능하게 하고, 재생의 힘을 가지고 있다. 이 두 개념들은 “사회적 상호작용의 결과물인 동시에 개별 행위주체성과 의도성을 위한 토대”를 제공한다(Fischer 1999: 486). - 로버트 M. 카멕, 제닌 L. 가스코, 게리 H. 고센, 메소아메리카의 유산 p597 #이팝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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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판을 비롯해 과테말라 마야 공동체들의 문화적 논리를 이해하기 위한 기반이 되는 두 가지 마야 용어들로 쿡스(k’ux)와 아니마(anima’)가 있으며, 각각 ‘심장’(또는 보다 특정하게 ‘영혼’)과 ‘활력’으로 대략적으로 번역된다.아니마(활력)는 태어날 때 주어지는 독특하고 인간적인 힘으로 개념화된다. 이것은 외부의 위협에 영향을 받아 상실될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은 죽음을 견디고 살아남아, “육체에서 이탈한 영혼으로서 하늘과/또는 지상에 살고 있다”(Fischer 1999: 482). - 로버트 M. 카멕, 제닌 L. 가스코, 게리 H. 고센, 메소아메리카의 유산 p597 #이팝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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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과 대조적으로 ’혁명‘은 사회적으로 지배당한 계급들이 이를 통해 그들을 억압하고 있던 속박을 끊어 버리고, 그 과정에서 통치 계급들을 몰아내려고 하는 폭력적인 행동들을 일컫는다. 개혁의 경우 변화가 위로부터(상위 계급이 주도하여) 시작된다면, 혁명에서 변화는 아래로부터(하위 계급이 주도권을 쥐고) 시작된다. 메소아메리카 지역에서 현대는 1910년 멕시코의 시골에서 화산처럼 분출한 20세기 최초의 ‘사회주의적’ 혁명으로 시작되었다. - 로버트 M. 카멕, 제닌 L. 가스코, 게리 H. 고센, 메소아메리카의 유산 p500 #이팝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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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 섭취는 때로는 그들의 동료 원주민, 특히 여성에 대한 공격적인 행동으로 이어졌다. - 로버트 M. 카멕, 제닌 L. 가스코, 게리 H. 고센, 메소아메리카의 유산 p372 #이팝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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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케와 같은 전통적인 주류는 알코올의 농도가 낮았고, 비타민 함유가 풍부했다. 그렇지만 스페인인들은 알코올 농도가 훨씬 높고, 영양가는 거의 없거나 전혀 없는 와인과 독한 주류를 도입하기 시작했다. 또한 그들은 증류 기법을 도입했고, 용설란주를 훨씬 강한 메스칼주나 테킬라로 변형시켰다. 이처럼 독주 구입이 수월해진 상황에서, 정복 이전과 같은 음주에 대한 사회적 통제가 부재한 상황에서, 그리고 식민통치로 고난에 직면하게 되면서 토착민들은 손쉽게 알코올에 중독되어 갔다. - 로버트 M. 카멕, 제닌 L. 가스코, 게리 H. 고센, 메소아메리카의 유산 p371, 372 #이팝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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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언에서도 변화가 발견되는데, 여성들은 광범위한 친족 관계보다는 핵가족 관계를 우선시하는 스페인의 관행에 따라 재산의 거의 전부를 남편이나 자식들에게 물려주었다. - 로버트 M. 카멕, 제닌 L. 가스코, 게리 H. 고센, 메소아메리카의 유산 p359 #이팝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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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더 관계에서 권력의 이행은 인류학자 수잔 켈로그가 분석한 중앙 멕시코의 나우아 문헌에서도 확인된다. 16세기의 기록에서 나우아 여성들은 식민지 법정에서 매우 적극적인 역할을 담당했는데, 그녀들은 소송에서 원고로 활동하고, 스스로 증인이 되었다. 나우아 여성들은 유언을 통해 남편 측 혈통 관계와는 무관한 형제자매나 사촌 등 다양한 가족 구성원에게 재산권을 넘겨주었다. 하지만 17세기에 접어들자 여성은 좀처럼 자신의 권리를 위해 소송을 제기하지 않았으며, 대신 법원에서는 남편이나 아버지가 그녀들을 대변했다. - 로버트 M. 카멕, 제닌 L. 가스코, 게리 H. 고센, 메소아메리카의 유산 p357-359 #이팝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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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토착 공동체에서 젠더 관계는 스페인이나 메스티소의 사회와 비교해서는 보다 평등하게 유지되는 경향이 있었다. - 로버트 M. 카멕, 제닌 L. 가스코, 게리 H. 고센, 메소아메리카의 유산 p357 #이팝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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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주도의 핵가족 제도는 확대 친족 집단의 구성원으로 토착민 여성들이 전통적으로 향유했던 자율성을 일정 정도 감소시켰다. 아내와 남편의 나이 차이가 더욱 벌어졌고, 몇 살 터울의 남편과 따로 가족을 꾸리게 된 14세 또는 15세의 어린 소녀들은 동갑의 남편과 결혼해서 지원군이 되어 주는 친척들의 연결망에 둘러싸여 살고 있는 20세 여성에게 발견할 수 있을 권력 기반을 갖지 못했다. 여러 세대를 거치며 힘의 균형은 다소 남성 지배에 유리하게 변화되었다. - 로버트 M. 카멕, 제닌 L. 가스코, 게리 H. 고센, 메소아메리카의 유산 p357 #이팝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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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스페인 식민주의자들은 원주민 노동력으로 부를 축적할 수 있다는 사실에 만족했고, 원주민들이 평화롭게 행동하면서 기독교에 복종한다는 최소한의 증거만 찾아도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교회에 관련된 사람들은 혼례 대상의 선택이나 성적 욕구의 표출과 같이 토착민 삶에서 가장 내밀한 측면에까지 식민권력을 행사하려고 했다. (...) 대부분의 선교사들은 토착민들이 정복을 통해 기독교를 접하게 될 수 있다면, 그리고 그들이 기독교를 접하게 되는 만큼 스페인의 ‘정복’은 그 해악에도 불구하고 정당화될 수 있다고 믿었다. - 로버트 M. 카멕, 제닌 L. 가스코, 게리 H. 고센, 메소아메리카의 유산 p333, 334 #이팝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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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스테카인들은 저항을 했고, 아스테카인들을 비롯해 동시대 메소아메리카인들은 코르테스나 스페인인들을 신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스페인인들은 원주민들이 저항했다는 사실을 부정함으로써, 소수의 현명한 백인들이 거대한 아스테카 제국을 무너트렸다는 주장을 마치 기정 사실인 양 포장할 수 있었다. 하지만 사실상 아스테카인들은 동시대 메소아메리카인들의 군사 도발로 인하여 군사적으로 이미 소진된 상태였고, 이를 주도하고 조직한 이들은 다름 아닌 스페인인들이었다. - 로버트 M. 카멕, 제닌 L. 가스코, 게리 H. 고센, 메소아메리카의 유산 p287, 288 #이팝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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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잘못 이해되고 있는 점이 있는데, 아스테카인들이 저항하지 못했던 이유가 그들이 코르테스를 예언한 시간에 맞춰 돌아온 케찰코아틀 신이라고 착각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사실상 이 전설은 정복 이후에 생겨났다. 이 전설은 스페인인들이 메소아메리카인들보다 더 현명했고 보다 이성적이었으며, 메소아메리카인들은 종교적인 신앙에 눈이 멀어 상황을 제대로 판단하지도, 더 나아가 적절하게 대응하지도 못했다고 가정한다. - 로버트 M. 카멕, 제닌 L. 가스코, 게리 H. 고센, 메소아메리카의 유산 p287, 288 #이팝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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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나영 <흑요석이 그리는 한복 이야기> 한스미디어, 2019. 좋았다. 야금야금 보는 게 맞는 책인 것 같고. 좀더 상세하면 더 좋았겠지만 이 정도가 개인 일러스트레이터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었겠지. 매듭을 조금 배우고 보니까 매듭 부분이 아하..싶어서 재밌었다. 아는 만큼 보인다를 새삼 체감하기. 남자 복식도 계획중이었던 것 같은데 나왔나? 못 들었는데. #이팝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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숀 탠 <여름의 규칙> 풀빛, 2014. 정말 너무 아름답다.. 아무래도 이건 아크릴이겠지 설마 유화일까? 뭐가 됐든 정말 아름다워.. 쓸쓸하고 조금 슬프고 그러나 넘치게 아름다운 그림의 신.. #이팝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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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길래 엄청난 지지율로 여성 대통령까지 배출하는 나라가 되었는가. #이팝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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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예르모 본필 바타야 <깊은 멕시코> 에디투스, 2021. 그래 역시 역사서가 아니었어! 인류학책이었구나. 그래 역시 그랬구나. 다른 무엇보다 배경지식이 없어서 아쉬웠다. 멕시코 역사를 좀 알고 있으면 더 이해하기 쉬웠을텐데. 식민지화의 공통 분모 때문에 자연스럽게 대입되어 공감하기 어렵지는 않았지만 한국은 아무래도 단일국가로서의 역사가 길고 식민지 이전에도 강한 중앙집권 행정국가였기 때문에 미루어 짐작해보는 데 한계가 있었다. 80년대에 나온 책인데 그렇담 이 책이 나오고 현재까지 근 40여년 동안 달라지거나 달라지지 않은 멕시코가 궁금해지는 건 당연지사. 이 궁금증을 해결해줄 책 어디 없나. #이팝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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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항이란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고 버티는 것이 아니라 존속이라는 최종적 목적을 가지고 반드시 필요한 변화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 기예르모 본필 바타야, 깊은 멕시코 p229 #이팝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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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에바에스파냐의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 법률적, 이데올로기적 조직은 방대하고 복잡한 장치였다. 그러나 그 복잡한 장치는 결국 원주민의 착취를 보장한다는 단 하나의 단순한 목적을 따라 움직였다. 원주민은 착취의 대상이 되는 한 유용했다. 착취를 피하려하거나 그 구조를 뒤흔들면 적의를 가진 적이 되었다. - 기예르모 본필 바타야, 깊은 멕시코 p159 #이팝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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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지 시대 첫 백 년 동안 원주민 사망자수는 역사상 가장 끔찍한 인구 재앙을 가져왔다. 전문가인 셔번 F. 쿡과 우드로우 보라는 중앙 멕시코의 원주민 인구를 1519년 2,530만 명, 1523년 1,680만 명, 1548년 260만 명, 1595년 130만 명, 1605년 100만 명으로 추정한다. 다른 추정치에 따르면 멕시코 분지의 인구는 1519년 거의 300만 명에 육박했지만, 17세기 중반에는 7만 명에 불과했다. - 기예르모 본필 바타야, 깊은 멕시코 p147, 148 #이팝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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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심에 가득 찬 정복자들에게는 금과 은으로 벼락부자가 되어 에스파냐에서 얻지 못했던 명예를 얻겠다는 포부가 있었다. 그러나 그러한 동기를 실현시키는 데 사용하는 폭력을 정당화할 그럴듯한 다른 이유가 필요했으며, 정복과 식민지배의 이데올로기가 적절한 논거를 제공해준 덕분에 침입자들은 폭력의 사용이 정당하다고 여기게 되었다. - 기예르모 본필 바타야, 깊은 멕시코 p145, 146 #이팝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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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화를 정당화하여 면죄부로 삼고자 했던 이데올로기가 정확히 보여준 것은, 서구 문명의 설계가 구원을 향한 유일한 길이라는 믿음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주민이 서구 문명화에 온전히 통합되어 더 이상 원주민이 아니게 된다면, 식민지배의 이데올로기적 정당화도 더 이상 유지될 수 없었을 것이기에 원주민의 서구화는 피식민자(원주민)와 유럽 식민자 사이의 구분을 뚜렷하게 유지시켜야 할 가장 중요하고 끈질긴 필요성과 모순되고 만다. 격리와 차이는 모든 식민지 사회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 기예르모 본필 바타야, 깊은 멕시코 p117 #이팝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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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명하기가 이해하기이자 창조하기라는 사실이 이러한 문제의 배경에 있다. 이름을 가지는 것은 의미를 가지는 것이다. 혹은 무언가를 의미하는 것은 필연적으로 이름을 갖게 된다고도 할 수 있다. 지명이 풍부하다는 것은 지리에 대한 지식을 갖추고 있다는 뜻이다. - 기예르모 본필 바타야, 깊은 멕시코 p43 #이팝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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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물화는 다른 식물과 마찬가지로 옥수수의 형태를 완전히 바꾸어버렸다. 그리고 다른 주요 작물과 비교하여 옥수수는 훨씬 다양한 기후대와 해발고도에서 자랄 수 있게 적응했다. 옥수수 속대는 자연적으로 씨를 퍼트리지 못하기 때문에 옥수수가 번식하려면 반드시 인간의 개입이 있어야 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사실상 옥수수는 인간, 즉 메소아메리카인의 창조물인 것이다. 그래서 메소아메리카인은 마야 키체인의 “사건에 관한 책”, <포폴 부Pop Wuj>가 시적으로 읊듯이 옥수수 인간이다. - 기예르모 본필 바타야, 깊은 멕시코 p28 #이팝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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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의 지난 500년은 서구의 문명 프로젝트에 따라 나라를 끌고 가려는 사람들과 메소아메리카 계통에 속하는 삶의 방식에 뿌리내린 채 버티려는 사람들 사이의 영속적인 투쟁의 역사이다. 서구의 문명 프로젝트는 유럽 침략자들과 함께 도착했지만, 독립과 함께 물러나지는 않았다. - 기예르모 본필 바타야, 깊은 멕시코 p11 #이팝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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숀 탠 <빨간 나무> 풀빛, 2002. 너무 좋아.. 어떻게 이런 거 그리지. 울고 싶고 살고 싶고 잠겨 죽고 싶은데 그리고 싶은 그런 그림들. 표지 때문인지 푸르렁한 가운데 빨간색이 선명하다고 기억하고 있었는데 다시 보니 그렇지도 않더라. 여전히 너무 너무 아름다웠다. 너무. #이팝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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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식 <지구는 괜찮아, 우리가 문제지> 어크로스, 2022. 좋은 책이네. 잘 읽히고 군더더기가 없다. 다만 나는 설명문을 기대했는데 따지자면 주장문이었네. 좀더 실천적인 방안을 이야기하는 책인 줄 알았다. 막연히 플라스틱보단 유리나 도자기가 친환경이라고 생각했는데 재료만이 아니라 운송과 제작환경까지 생각해야 한다는 걸 새로 알았다. 어려운 문제구나. 나무 관련해서는 오히려 나무를 베기 위해 나무를 지속적으로 키우게 되니까 환경적인 측면에서 더 낫다는 이야기도 봤는데 이건 뭐가 맞는지 모르겠네. #이팝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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