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팝
레이첼 서스만 <나무의 말> 윌북, 2020. 사기당했어. 일단 대상이 나무만이 아니고 주인공이 그들인 것도 아니다. 2000년 이상 살아온 생물의 사진을 찍고, 그에 대해 꼭지를 단 책인데 초점이 해당 생물이 아니라 해당 생물을 찍는 작가의 과정에 맞춰져 있다. 생물에 대한 내용은 빈약하고 분량이 턱없이 적으니 어떻게든 보충하려고 작가의 신변잡기라도 넣어 양을 불린 것 같아 읽으면서 점점 더 짜증났다.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모아 보는 것 같은 느낌이었지만 사진은 좋았고 한 챕터당 약 10-20%에 불과한 고령 생물 관련 내용이 아주 흥미롭고 지도와 도표가 무척 유익해서... 이팝책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