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팝
에스더 D. 로스블룸, 캐슬린 A. 브레호니 <보스턴 결혼> 봄알람, 2021. 보스턴 결혼을 설명하는 일종의 이론서일 줄 알았는데 막상 읽어보니 사례집에 가까운 책이었고 그래서 조금 실망스러웠다가도 다 읽고보니 나름대로 의미있고 좋았다. 하지만 읽는 내내 그냥 서양 백인 문화권이 섹스에 너무 집착해서 시작된 문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고 마침 마지막 고찰 파트에 수록된 글이 그 부분을 짚어줘서 과연 그런 면이 있는 것이로군 했다. 페미니즘 서적으로 우리에게 언어가 필요하다는 책과 같은 챕터명이 붙은 글이 있어서 괜히 반가운 마음이었고, 언어와 명명의 의미를 생각했다. 존재를 인지한다는 것, 그것을 부르는 것을. 이팝책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