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팝
어슐러 K. 르 귄, 환영의 도시. 주인공이 거의 내내 이동하고 있어서 공간적 배경이 계속해서 아름답게 새로이 묘사되는 게 무척 좋다. 광활하고 풍요롭고 황폐한 세상을 그려내는 문장들.. 벅차고.. 그와 별개로 반 조금 넘어서까지 크게 재밌지 않다 생각하며 읽었는데 딱 분기점 넘어가는 순간부터 몰아치는 대존잼! 르 귄이시여.. 이름 붙일 수 있는 이름은 영원한 이름이 아니라는 구절이 중요한 문장으로 전체에 걸쳐 제시되는 것에서 존재의 진정한 이름, 진명이 아주 중요한 개념인 작가의 어스시랑 대비되어 흥미로웠고. 빼앗긴 자들에서 이어지려나. 유배 행성과 환영의 도시처럼 세월이 좀 있으려나. 이팝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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