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사’(서툰 여성 운전자를 가리킨다)나 ‘된장녀’(스타벅스를 이용하는 여성을 비하하면서 사용되기 시작했다)에 대한 비난과 조롱, 그리고 ‘개똥녀’를 비롯하여, 공공장소에서 부적절한 행동을 한 여성들에게 가해지는 마녀사냥은 “여성은 도로나 카페 혹은 지하철 같은 공공장소를 이용할 자격이 부족하다”는 메시지를 일관되게 전달한다.’개똥녀’ 사건과 그 뒤를 이은 일련의 유사한 사건에서 열광적인 ‘신상털기’의 대상이 된 것은 거의 언제나 여성이었다. 공공장소에서 부적절하게 행동하는 남자들에 대한 고발이 간혹 인터넷에 올라왔지만, 결코 맞먹을 정도의 반응을 끌어내지 못했다. - 김현경, 사람, 장소, 환대 p76 #이팝책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