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l
(종쪼) 최종수 미국 가고 나서 나중에 조재석 미국 놀러 갔는데 항공사에서 수하물 잃어버려가지고 아주 대놓고 옷이고 뭐고 종수껄로 둘둘 말고 사는 중임
Fel
어쨌거나 성가신 일이니깐.. 그래서 항공사랑 보험사랑 번갈아가면서 전화하느라 종수는 셀프로 앞머리 꾸기고 있건만(드럽게 안 받긴 함.. 근데 이거 최종수 지가 한다 그랬음)
앞에 앉아서 조재석 리스트 체크하고 있다가 그런 종수 보고 웃고 있음.
귀에서 살짝 폰 떼고 눈썹 까닥이면서 말없이 이 상황에 왜 웃냐고 묻는데 아뇨 그냥~ 그런다.
Fel
통화 연결음만 늘어지고 있는 거 확인한 종수가 손에 폰 들고 있는 걸 드디어 포기하고 탁자에 내려놨음. 아주 귀도 빨갛게 익었음. 폰 열받아서. 조재석 웃던 거 그냥 넘어갈 거 같이 굴더니 종수 양 귀 다 보이니까 그제야 이야길 한다는 게, 사실 엄청 속상했긴 했는데 이렇게 된 거 뭐 아무 변명 안 하고 형 옷장 뒤져도 되고 좋지 않느냐는 둥 속 편한 소릴 하고 있음. 이젠 좀 조재석의 행동패턴이 익숙해질 법도 한데 아직도 어이도 캐리어에 같이 넣어놨냐 싶다. 근데 어렴풋이 일부러 기분 풀어주려고 그런다는 걸 종수도 이제는 좀 알긴 함.
Fel
아까부터 스멀스멀 신경 쓰이던 게 있던 최종수가 결국 물어봄. 근데 너 전에 내가 사준 거도 갖고 왔냐고. 그러고 당연하죠 그러는 조재석. 그래서 같이 잃어버렸냐고 하니까 잠시도 지체 없이 고갤 끄덕임. 오후 내내 종수 폰 따뜻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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